“스코필드 여사 묘비 제막 뭉클”
“앨리스 스코필드 여사 묘비 제막식을 보고 가슴이 뭉클했어요.” 시인이자 수필가인 김수영(애너하임)씨가 지난 11일 캐나다 토론토의 마운트 플레젠트 묘지에서 열린 고 앨리스 딕슨 스코필드(1889-1959) 여사 묘비 제막식에 참석, 연설까지 해 주위의 눈길을 모았다. 스코필드 여사는 캐나다의 선교사로 한국의 독립과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프랭크 스코필드(1889~1970) 박사의 부인이다. 결혼 후 1916년부터 남편과 한국에서 생활했다. 스코필드 박사의 활동에 대한 일제의 위협을 견디지 못하고 임신한 상태에서 정신질환을 앓게 됐다. 치료를 위해 캐나다로 돌아가 출산한 스코필드 여사는 이후 40년 동안 정신질환자 시설에서 고생하다 1959년 타계했다. 김 작가는 스코필드재단(대표 김만홍) 주최로 열린 묘비 제막식에서 연단에 올라 고인을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선교의 사명을 다하며 한국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 스코필드 박사 부부의 놀라운 인생을 기린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스코필드재단에 3000달러를 기부했다. 김 작가는 서울대 사범대 재학 시절인 19세 때, 당시 수의과 대학에서 강의하던 스코필드 박사의 통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그와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21년엔 스코필드 박사와의 인연을 담은 한·영 수필집 ‘스코필드 박사와 에델바이스의 추억(한국신춘문예협회)’을 출간했다. 수필집 제목은 스코필드 박사가 스위스 여행 후 한국에 돌아와 말린 에델바이스 꽃잎을 넣은 액자를 김 작가와 김영교(시인) 자매에게 선물한 일화에서 비롯됐다. 김 작가는 한국에 가면 현충원을 찾아 스코필드 박사 묘소에 참배하고 동상 제막식 등 고인을 기리는 행사에 여러 차례 참석했다. 임상환 기자스코필드 여사 스코필드 여사 스코필드 박사 앨리스 스코필드